아낌없이 뺏는 사랑 ㅡ 피터 스완슨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저자. 이 책에 관한 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그래도 저자의 첫 작품이라길래 '망할게 뻔하지만 그래도 궁금해' 하는 호기심에 샀다.

기대치가 하도 낮았던 탓인지 난 괜찮았다. 죽여마땅한 사람들처럼 개막장 스토리에 빠른 전개, 흡입력/가독성, 이 세가지는 완전 개인취향 저격이다ㅎ 이 작가의 책 2개의 공통점은 책을보면서 '이게뭐야?' 하는 생각이 들지만 재밌어서 끝까지 읽게된다는 것​

완벽하고 치밀한구성의 '노잼' 추리소설보다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왕과서커스 같이) 온통 빈 구석이어도 흥미롭고 빠르게 읽히는 가벼운 소설이 더 낫다.

악녀와 순진남의 이야기인데, 제목 그대로 사랑을 사칭해 순진한 사람들을 이용해먹는 이야기다.

신분세탁이 취미인여자. 이름이 무려 3개다. 대학때이름, 원래이름, 사회나가서 이름.
반면 평범한 삶을 살고있던 남주. 40대에들어서 권태로움을 느끼게되고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여자를 만나게 된다.

거액의 현금을 자기 대신 다른사람에게 전해달라는 여자의 부탁. 선량한 마음으로(일부 흑심) 부탁을 들어주지만 그 이후 평온했던 그의 삶은 온통 복잡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결말은 열어두었는데, (여자가 살아있거나, 죽었거나) 여자가 살아있다는 데 한표!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거의 희박한 가능성이나 소설 속 여주의 범죄 시나리오 자체도 논리적으로 딱 들어맞는게 아니어서 그냥 독자 마음대로 생각해도 될것 같은 열린 결말 ㅎ

더 복잡하게 꼴 것도 없이 책에서 보여지는 내용 그대로가 다인것 같다. 남자는 그냥 단역배우로서 그녀의 시나리오의 일부였고, 그녀가 살았을지 죽었을지는 독자마음

​그래서 리아나가 보스턴으로 그를 찾아온 것이다. 사건을 종결짓기 위해서도 다시 보고싶어서도 아니었다. 어떤 역할, 아주 작은 단역을 조지가 할 수 있고, 그 일을 하려면 그저 예쁜 모습으로 바에 앉아 겁에 질린 척만 하면 되니까.

줄거리는 더 설명할것도 없이 남을속이는데 재주가 능한 똑똑하고 예쁜여자, 거액의 다이아몬드를 갖기위해 남자를 이용해먹음. 남자는 운좋게 살아남았고 주변관계자들은 다 사망. 사건은 끝났지만 다이아몬드의 행방은 묘연함.​ 그후 남자는 살았을지 모를 여자를 찾아나섬. 끄읏~
끗? 정말? 내가 놓친게 있지않을까.. 자꾸생각하게됨 ㅋㅋ 이게반전인가 ㅎ 결말에 대한 집착 ㅋㅋㅋ

주말에 일찍일어나서 가볍게 쓱쓱 읽고 내려놓기 좋은책! 그런데 책 읽은 시간보다 리뷰쓴 시간이 더 길다는 아이러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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