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책은 읽고 싶은데 또 길고긴 책을 읽기엔 엄두가 안나서 집어든 책. 지금까지 산 책중 가장 얇은 책이다. 평소였음 돈아까워서 절대 안샀겠지만 머릿속에 복잡한건 끄집어넣기 싫어서 아무렴 어떠냐 하고 샀다.
겉표지가 비닐로 꽁꽁 싸여있어서 분명 별거 없을거야 하고 짐작은 했지만.(대부분 서점에서 후딱읽어내려갈 두께에 내용도 별거아닌 책들은 비닐로 싸매있고 책 표지에는 온갖 수식여구가 붙어있음)
다 읽고나니 역시 그렇지뭐 하고 웃으면서 내려놨다.
이책을 사길 고민하는 분들은 그냥 도서관가서 10분만에 읽기를 추천한다.


<나를 찾아줘> <몸을 긋는 소녀>의 저자. 몸을 긋는 소녀에 속았는데 이번에도 속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이게 다야? 생각.

책설명엔 고딕소설의 클리셰에 네가지플롯이 팽팽하게 배치되어 있고 ~ 설명이 더 그럴듯하다. 글쎄 문학을 제대로 배운것도 아니고 그들이 보기엔 어떤 문학적 가치가 있을수도 있으나 (애드거상 최우수
단편 수상작임) 내가보기엔 정말 영 별로인걸.. 결말을 독자에게 열어두는 건 좋지만 여운을 남기거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것도 아니고..

호텔에서 일하는 매춘부, 밑바닥 인생을 살고있다. 겉으로는 사람들에게 점괘를 봐주는 일을 하지만 사실은 매춘부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날 한 부유해보이는 여성이 찾아오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한몫 잡으려는 생각에 그녀의 집에 깃든 악운을 떨어주겠다며 나선 주인공. 약간 심상치 않은 집과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그녀의 의붓아들.
그녀와 소년의 상반된 이야기.
결국 주인공은 소년의 말을 믿고 함께 집을 나서지만.. 소년의 이야기는 모두 꾸며낸 얘기였다. 소년을 의심하면서도 한편으론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갖고있는 주인공.

이러고 끝난다.
책 제목이 <나는 언제나 옳다>인데 불명확한 자신의 직관적 판단에 따라 위험에 몸을 내맞겼으니 그아줌마의 결말은 뻔하디 뻔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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