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마 ㅡ가즈오 이시구로
최근 노벨문학상을 탄 작가의 작품이다.

읽으면서 글쎄 … 아무리 노벨문학상 작가라지만 개인적 취향으론 별로 …
스토리가 흥미로울 것 같아 골랐는데 노잼이다.

이것저것 욕심부려서 다 건드려놨는데 뭐하나 제대로 전달된게 없는 느낌. 

배경은 sf로 깔고, 일반 성장소설로 끌고가다가 마지막엔 (노벨문학상스러운) 인간본성에 관한 고찰과 교훈도 주고싶고 ~

작가가 뭘 의도한 진 알겠으나, 이것저것 다 하려다가 결국 이도저도 아닌게 됐다.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는 여주인공. 그들이 성년이되어 사회에 나오게되는데, 사실 그들은 장기기증을 위해 복제, 사육된 존재였다. 그 사실을 알고서도 자신들의 운명을 순응하고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그들. 여주인공과 썸(?)관계인 남주는 여러차례 장기기증을 하다가 결국 사망하게된다.


이건 성인이되어 만나게된 그녀의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미래 우리 모습이 될 수도 있는 '일반인'들의 입장을 그리고 있다.

​"장기교체로 암을 치유하게 된 세상에서… 후퇴라는 건 있을 수 없었지 …그들의 더큰 관심은 자신의 자녀나 가족들을 암이나 심장병이나 운동세포 질환에서 구하는 거였단다"

차라리 불편한 사실을 그리며 찜찜한 맘을갖게 하는 소설이라면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가 문학적으로는 더 낫다는 생각.


장기 농장 ㅡ 하하키기 호세이
인터넷으로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샀는데 이것도 똥망. 핵심 내용은 짧은데 쓸데없이 덧붙여진 구구절절 내용이 더 많다. 그걸 재밌게 끌고가는 것도 아니고… 휙휙 넘기면서 스토리만 빠르게 읽었다.

한 병원에서 근무하게 된 새내기 간호사. 유독 '장기기증' 수술이 많이 이뤄지는 병원,

어느날 '무뇌아' 를 가진 임산부가 아이를 출산한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그러다가 병원에서 운영하는 비밀병동에 대해 알게되고 무엇인지 알아보려 하지만 그녀와 같이 조사를 진행한 2명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그녀의 신변도 위협을 받는다.


결국 장기기증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고 , 산모에게 비타민 a를 많이투여하면 무뇌증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장기기증의 대가로 큰 돈이 오고가는 가운데
멀쩡한 아이를 무뇌아로 만드는 의사,
기형아에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장기기증이라는 선의로 포장하여 대가를 받는 부모들,
자신들의 아이를 살리기위해 큰 돈도 마다않는 환자부모들,
이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지금 어딘가에서도 일어나고 있을법한 불편한 사실.

둘다 노잼이어서 별로 쓸 내용도 없으나 어쩌다 공교롭게 주제가 비슷해서 쓰게됐다. 반디앤 루니스 포인트 써서 산 책인데 엉엉 아꾸운 내 포인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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