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232회 '꽃바구니를 든 살인범'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6년 제주시 미제 사건을 다룹니다. 

▲사건개요 = 18일 오전 0시32분께 제주시 노형동 소재 모 원룸 2층 이모씨(39.여)의 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내부 8평을 모두 태웠고, 이씨가 바닥에 무릎을 끊고 침대에 상체를 기대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화재는 5분 거리의 인근 슈퍼에서 물건을 사고 온 이웃 주민 김모씨(26)씨에 의해 신고됐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방안에서 옷들이 널브러져 있는 등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을 확인했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후 사체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이씨가 사망 후 화재가 발생한 것과 이씨의 머리 좌측과 뒷부분에서 타박상과 짓눌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


꽃바구니를 든 살인범, 그리고.. 

지난 2014년 9월, 한 여성의 집에 꽃바구니를 들고 방문해 해당 여성은 물론 그녀의 어머니와 중학생 딸까지 무참히 살해했던 남자. 

김 씨는 연인 관계였던 여성이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시간 만에 세 사람을 차례로 살해한 김 씨에 대해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처음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침착성, 대담성, 잔혹성이 느껴진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뒤 제작진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제보자는 꽃바구니를 든 살인범에 대한 의혹을 고백할 용기가 생겼다고 제보합니다. 


당시 그의 범행은 첫 살인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살인사건이 또 있다는 제보가 나온 것. 


제보자는 14년 전 제주의 한 교도소에서 김 씨를 만났고

김 씨는 2006년 3월 대학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을 살게 됐다는데 범행 이후 자신이 누군지 알리는 메모를 현장에 남기는 가 하면 경찰서에 스스로 찾아가 자수하는 등 일부러 자신의 신분을 노출했다고 합니다. 


제보자가 품은 의혹은 김 씨가 성범죄를 벌이기 한달여 전인 2006년 2월 발생한 제주시 노형동 소재 원룸 방화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부각되며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205호 원룸에서 발견된 유일한 증거.

담배꽁초에서 김 씨의 DNA가 발견된 것. 

하지만 김씨와 그의 가족은 사건 당일 아무런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고 

사흘뒤 진행된 현장감식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된 것을 문제삼아 

"경찰이 담배꽁초를 현장에 가져다주고 증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혹을 풀기 위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과 검찰 관계자를 접촉했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묵묵부답인 상황. 취재가 난항에 빠진 상황에 제작진은 원룸 방화 살인사건의 경찰 의견서와 검찰 불기소 결정서를 기적적으로 입수할 수 있었는데. 

총 13장의 문서를 토대로 제작진은 다시 한번 205호 원룸의 방문자에 대한 취재를 이어나갔다. 

과연 김 씨에게 노형동 원룸 방화 살인사건은 억울한 기억일까, 아니면 살인의 추억일지 사건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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