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 것이었던
코마상태이지만 주변 사람 이야기가 들리는 주인공. 책은 병실에 누워있는 '현재'와 사고발생 전 '과거', '어릴적' 일기가 교차된다. 어렴풋이 들리는 목소리와, 과거 기억들을 통해 그녀를 혼수상태에 빠트린 진범을 찾고, 또 베일에 싸여진 과거와 현재의 퍼즐 조각을 맞춘다.
코마상태로 깨어난 주인공 엠버. 소리가 들리지만 말을 할수도, 의식이 있다는 사실도 알릴 수 없다. 사고 전 기억을 더듬어보면 남편과 자신의 여동생 클레어가 불륜 관계임을 의심하고 있었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해고 위기에 처해있었다. 사고 발생 전 엠버와 말다툼을 했다는 이웃의 증언으로 남편은 현재 경찰에 의심을 받고 있고, 자신의 옛 남자친구 애드워드도 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걸 알게된다.
하지만, 이 책에는 큰~ 함정이 있다.
첫장에서.
내 이름은 앰버 레이놀즈다.
나에 대해 알아야 할 세 가지가 있다.
1. 나는 코마 상태다.
2. 남편은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3.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한다.
책 표지에도 부제로 붙어있는 'SOMETIMES I LIE'. 3번을 주의깊게 의식하면서 읽어야 한다.
"물론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해.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면서 살지"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걸 마지막 장에서야 깨달았다.
독자들을 혼란에 빠트리게 한 결말. '열린 결말'이다.
마지막장.
내 이름은 엠버
테일러레이놀즈다. 나에 대해 알아야 할 세 가지가 있다.1. 난 코마 환자였다.
2. 내 동생은 비극적인 사고로 죽었다.
3. 가끔 나는 거짓말을 한다.
재밌지도 않으면서 결말까지 이래서 정말 짜증났다.
다행이 등장인물이 별로 없는 편이긴 하지만, (주인공, 남편, 동생, 동생남편:주인공이 죽임, 전남친:동생이 죽였다는데 시체발견X)
일단 결말의 범위가 너무 넓기도 하고
그 전 내용들에 미루어 팔찌를 보낸 사람이 누구일 지 곰곰히 따져보려 해도
'가끔 나는 거짓말을 한다'를 전제로 하면 어떤 가설도 합리적 추론이 되지 못한다.
책이 재밌었으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서 뭐라도 찾아냈겠지만, 그냥 그러려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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