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나는 감히 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의 사회를 꿈꾼다
현직 부장판사 문유석이 말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

지난번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살까 ? 고민 하다가 책표지에 손석희가 추천하는 책이라고 써 있어서 에이 뭐야 지인 추천 책같은.. 한국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안샀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책이었고 맛보기로 읽은 책내용에 솔깃했다. 그가 말하는 개인주의 고백은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겨 읽게되었다.
첫장에 저자는 나는 어릴때부터 냉소주의였고 정확하게 말하면 비겁했다며 고백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타인을 배려하는 척 하면서 실상은 철저히 내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내가 더 비겁한 개인주의자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어제 오늘 본 화재사건 뉴스에서도 가슴이 먹먹한 느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사상자가 나의 지인이아니라는 점에 안도했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내자신을 반성하게 한..
첫장에 자신은 비겁한 사람이라고 밝혔던 저자가 이런 불편한 사회문제와 개인적 이야기를 세상에 떳떳하게 고백한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책에서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던건 개인주의자의 소소한 행복이었다.


야심도없고 남들에게 별 관심도없고 싫은일은 하고싶지 않고 호감가지않는 사람들과 엮이고 싶지않다. 내 일을 간섭없이 내방식으로 창의적으로 해내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내가조아하는 작가인 파트리크 쥐스킨트 역시 은둔형 작가로 유명한데, 그의 좀머씨 이야기 작품에서 보면 이런 말이 있다. 가끔 사람들에게 지쳐서 아무도모르는 곳으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 때 떠오르는 말이다.
"날 좀 내버려 두시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과 서로다름을 인정하고 함께살아가는 것에 대한 중요한 가치를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와 다른 타인을 존중해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가끔은 내가 양보해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때로는 내 자유를 자제해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타인들과 타협하고 연대해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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