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파단자를 읽고나서 결말에 나오는 여인이 누군지 궁금해 후반부만 다시 읽어봤다. 이 책에나온 정보로는 여인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내는 건 불가능했다.
이 책과 이어지는 다른 소설이 있다고 하는데 그 책을 읽어야 결말의 여인이 누구인지 어렴풋이 추측할 수 있을 지도..
오히려 결말에나오는 여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한것 보다
결말이 던지는 메시지(내용) 자체가 섬뜩함을 불러일으켰다.
기억을 조작하는 키라.
또 주인공의 노트(기억)를 조작한 도쿠씨.
자신이 믿는 기억이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
하지만 그 기억이 다른사람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면? 그리고 그 사실도 모르고 (선이든 악이든간에) 자신의 죄라고 자백하는 일반인들,
정체불명의 여자와 결혼생활을 해야 하는 주인공은 얼마나 가엾은 인생이란 말인가.
*줄거리
기억이 수십분밖에 유지되지않는 주인공.
자신이 필기한 노트의 기억에 의존해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는다.
반면, 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해 각종범죄를 저지르는 키라. 하지만 단시간에 기억이 사라지는 주인공에게는 그 능력이 통하지 않고.
주인공과, 주인공이 흠모하는 여선생님은
초능력 살인마의 타깃이 된다.
결국 주인공은 자신의 노트필기에 의존하는 기억을 역이용해 범인(키라)를 잡게되고.
이는 의문의 남성 도쿠씨의 큰 그림이었음을 알게된다.
추리소설로는 노잼이었지만,
인간의 불완전한 기억과, 기억에 관한 깊은 생각과 여운을 남겨주는 책.
소름돋았던 책 말미.
제가 당신의 기억을 잘 지킬게요. 그리고 앞으로는 제대로 된 기억을 만들어 줄게요.
저자가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 여성의 실체는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선생? 아니면 또다른 제 3의 인물?
추리소설이기에, 제3의 인물이라고 추측되지만,
아니면 작가가 자비를 베풀어 주인공의 행복한 결말을 위해 의문의 여자는 여선생일수도.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할 것 같진 않다.
만약 진실이 위험하지 않다면
거짓말이 존재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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