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국내도서
저자 :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 민은영역
출판 : 문학동네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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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취향이 아닌 작가를 꼽자면 먼저 파울로 코엘료를 들 것. 왜인지 이유를 들자면 그가 지금까지 내놓은 책들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각이 깔려있고 평이한 것을 소재로 한 잔잔한 스토리가  대부분이어서 그다지 흥미를 못느낀달까. 그리고 사는게 즐거워서 힐링 도서가 그닥 필요 없... 아름다움 또는 평범함을 묘사하는 글보다 세상의 불합리함과 이면을 그린 글에 더욱 흥미가 생긴다. 사람들이 자극적인 뉴스에 관심을 더 가지는 것처럼 말이다. 


어쨌든 이 작품은 소재면에서 예외인 작품이다.(결국 결론은 같았지만) 자극이들만 읽어서 머릿속을 정화시켜야해! 하고 집어든 책이 <불륜>. 이정도면 많이 순화된 거다.  
**줄거리 
풍족한 삶. 만족할만한 직업, 좋은 남편까지… 모든걸 다 가진 주부. 하지만 어느날 인터뷰중 (신문 기자다) 어떠한 말을 계기로 이 완벽한 삶에 문득 권태로움을 느끼게된다. 그녀가 권태를 돌파하기위해 먼저 찾은 해법은 다른 남자와의 관계.
어느날 인터뷰중에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되고 그녀는 전에 느끼지못했던 자그마한 인생의 활력을 얻게된다. 그 상대(의원)역시 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때 좋아하던 일을 하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이 모든게 나이가 먹을수록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할 의무가 되어버린것.

스토리는 드라마 사랑과전쟁에 나오는 불륜스토리보다 약하지만, 그녀의 우울증세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데 어느정도 공감이 갔다. 

주인공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게 과연 행복한 것인지, 그리고 이 모든게 한꺼번에 사라지지 않을까 불안감을 느낀다.

우울을 느끼는 정도나 차이는 각자 다르지만,,, 완벽주의자가 우울한법은 더 환한 미소로 자기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다. 주변사람들의 시선, 우울하다는 것을 스스로 용납하는 것 등이 두려워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울한 감정은 겉으로 드러낼수 없는것이 되어 우울할수록 더 환한 미소를 짓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기껏 하고싶은 것을 찾아도 난 안될거야, 너무 늦었어 등등 갖가지 이유를 갖다붙여가며 합리화하고마는…벌써 40대 아줌마가 느끼는 감정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 현실이 슬프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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