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읽은 7번째 내가 죽던 날. 책은 예전에 샀는데 책을 읽으려고 하면 정신산만 내용에 도무지 집중이 안되어서 읽었다가 내려놓기를 수차례, 어제 마음을 가다듬고 끝까지 읽었다. 

결론은, 책은 읽지 말고 영화만 보는게 나을것 같다. 

정신산만 하이틴 소설 읽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취향일수도. 

영화는 안봤지만, 영화는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을 다 알아서 안볼거다. 

진짜 이걸 읽으면서도 내가 왜 읽고 있나 하는 자괴감이.. 나중에는 그냥 쓸데없는 이야기는 휙휙 넘기고 (처음엔 거의 대부분) 핵심 (줄거리는 이미 다 알고 읽은 책이기에 사실 핵심이랄 것도 없었다) 내용만 골라 읽었다.


주인공이 교통사고로 죽는데 다시 어제로 돌아가기를 7차례, 

죽고 다시 어제로 돌아오고 반복 반복.

시간 속 블랙홀에 갇힌다. 

결국 주인공은 마지막 날 소중한 사람들과 죽음보다 값진 완벽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의미있는 죽음을 맞이하면서 더이상 하루가 반복되지 않는다. 

독자에게는 수만번 반복되는 또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오늘 하루를 어떻게보내고 있는가.

만약 지금당장 죽음을 맞게 된다고 하더라도 후회없는 하루를 살았는가라는 

그리고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내용은 갠취저격 타임루프+묵직한 교훈까지 흠잡을 데 없는 소설이었지만, 글은 정말 최악이었다. 

여고생들이 등장하는데, 진짜 여고생이 쓴것같은 소설. 

평점: ★ 

사람들은 죽기 직전에 눈앞에 모든 인생이 스쳐간다고들 하지만, 나한테는 그렇지 않았어. 난 오직 최고의 순간들만 봤지. 내가 기억하고 싶었던 것들. 기억할 가치가 있던 것들만.

(중략)

그리고 켄트에게 키스하던 것. 그 순간 시간은 중요치 않다는 걸 깨달았거든. 그리고 바로 그때 어떤 순간은 영원히 지속된다는 걸 깨달았어. 설령 그 순같이 끝난다 해도. 죽어서 땅에 묻힌 다음에도 계속되는 거야. 그런 순간은 영원히 계속돼. 앞으로, 또 뒤로, 무한하게. 그건 정말이지 모든 것이면서, 동시에 모든 곳에 존재하지.

바로 그 점이 중요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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