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신청한 2017 민음 북 클럽 신청도서.
11 월에 수신 완료~! 이미 출간된 도서들은 진작에 다 받았찌만 출간예정인 도서들은 발행된 후에 배송이되어서요.

그래도작년 민음 북 클럽 신청도서는 제일 꼴찌로 배송된 게 올해초 였던것 같은데 ㅋ 그래도 이번엔 이번 년도에 다 받았네요. 작년보단 빨라졌어 칭찬해 ~! ^-^
오늘 아침 출근길에 받은 문자.


오늘 도착한다는 내용. 책 한소절 미리보기는 센스~ ! 두근두근 내가 이런걸 시켰었나 …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회사에 오니 택배가 도착했네요. ㅋ 올리버트위스트 1, 2권! 형광주황색 ㅋㅋ 책장에 깔맞춤해서 책 꽃아놨는데 이 아이만 튀겠네요..ㅋㅋ


헤헤
엇능 퇴근하고 집에가서 읽어야지~ 꺄아 책후기는 나중에 ~!
#민음북클럽 #올리버트위스트


모래의 여자​

매일 모래구덩이를 퍼내는 삶에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더욱 권태롭게 해준 책. 


8월.

어느 한 남자가 사막을 찾는다. 사막에 사는 희귀 곤충을 채집하기 위해서다. 사막을 걷다가 한 노인을 만나게 되는데, 노인은 남자에게 자신의 마을에서 하루 묵고 갈 것을 권한다.  

그가 데려간 곳은 20미터 쯤 아래 모래구덩이 속 마을에 있는 쓰러져가는 집이었다.  끊임없이 모래가 쌓여 매일매일 모래를 치우지 않으면 마을 전체가 모래에 파묻히게 되는 곳이다. 그곳에 살고 있는 마을사람들은 모래를 퍼올리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다음 날 남자는 자신이 이 마을에 갇혔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 모든게 노인과 마을사람들의 계략이었던 것.

그리고 외부와 연결될 수 있는 단 하나의 통로인 '밧줄'을 쥐고 있는 노인. 

#난 학교 선생이에요... 동료 교사도 있고... 내가 행방불명 되었는데 세상이 조용하게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노인은 혀끝으로 윗입술을 축이고 별 관심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글쎄, 벌써 열흘이나 지났는데도, 파출소에서 조사를 하러 나오지도 않았고..... 

노인은 절대 그를 내보내지 않을 심산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처절하게 모래구덩이에서 탈출할 궁리를 한다. 결국 모래구덩이 밖으로 나가는 데 까진 성공하지만 죽을 위기를 맞게되고, 그를 발견한 마을 사람들 손에 이끌려 다시 모래구덩이로 내려오게 된다.

10월. 

탈출에 실패한 남자는 마을사람들의 경계심을 푸는 데 주력한다. 지내다 보니 약간 이 생활에 익숙해진 듯도 하다. 

#정말 생각해 보니, 언제 어떤 식으로 탈출의 기회가 찾아올지 전혀 앞을 내다볼 수가 없었다. 

아무런 기약 없이 그저 기다림에 길들어, 드디어 겨울잠의 계절이 끝났는데도 눈이 부셔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는 우연한 발견으로 모래에서 물을 퍼올리는 장치를 고안하게되고, 동시에 탈출할 기회도 얻게되지만 마을사람들이 돌아오면 자랑하고 싶다는 생각에 탈출을 뒤로 미룬다. 


매일매일 모래구덩이를 퍼내는 마을 사람들의 일상이 우리네 일상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 

하지만 한 가지 다른 건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된 모래구덩이 속 사람들에겐 '희망'이란 게 없지만 우리는 더 나은 세계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기대심리가 우리의 권태로운 일상에 작게나마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게 아닐까. 

어느날 문득 "왜?"라는 의문이 솟아오르고 놀라움이 동반된 권태의 느낌 속에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하지만 권태로움이 계속 이어지다 보면 희망도 활력도 모래속에 서서히 파묻혀 버리고 만다는 것. 


패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ㅡ 페터 한트케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국내도서
저자 : 페터 한트케(Peter Handke) / 윤용호역
출판 : 민음사 2009.12.11
상세보기

2017년도 민음 북클럽 신청하고 받은 책.  <관객 모독>의 저자다. 그래서 시킨거고, 이 책도 <관객 모독> 처럼 처음엔 '이게 뭐야?' 반응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책은 아니다.

줄거리는 예전에 골키퍼로 활동하다가 노동자로 일하던 주인공이 해고?(정확히 말하면 해고는 아니지만)를 당한 뒤 주인공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그의 불안한 심리가 패널티킥을 앞둔 골키퍼의 심리 같다 (키퍼가 골키퍼가어느쪽으로갈지 생각해서 방향을 정하면 또 골키퍼는 그걸생각해서 반대방향을 생각해야하고~ 무한반복)해서 제목이 저거다. 

책이주는 느낌은 음… '아무말 대잔치'. 주인공의 하루일과가 쭉쭉 이어지는데, 음료를 시켰는데 여주인은 어떤말을 했고 난 뭐라고 대답했고~ 난 저걸보면서 이런생각을 했고 ~ 읽고 있으면서도 이걸 지금 내가 왜 읽고있지? 느낌이다. 하지만 계속 읽고있는..ㅋㅋ<관객 모독>도 마찬가지로 평범한 문학작품은 아니었지만. 내용은 더 뽑아낼 것도 없이 저 위의 줄거리가 다이고, 주인공의 심리와 주변묘사가 주를 이룬다. 

주인공은 정상이라는 범주에서 좀 많이 벗어나있다. 하룻밤을 보낸 여성을 별다른 이유없이 목졸라 죽이지 않나,. 해설은 해고당한 주인공에게 그 여자가 일안하냐고 물어봐서 죽였을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좀 과대해석 인것 같고. 또, 사소한 일에도 의미부여를 하는 성격이다. 예를들면 지나가다 개목줄이 반짝이는걸 봤는데 이 반짝임이 앞으로 자기한테 일어날 어떤일의 징후가아닐까 생각하는. 난 이걸 왜 읽고있죠라고 하면서 왜 계속읽고있죠 느낌. 

하지만 해설을보니 깊은뜻이 있었다. 당시 독일문단을 주도하던 신사실주의 문학.
저자는 문학이란 언어로 만들어진 것이지 그언어로서술된 사물들로 이뤄진것이 아니다.
고 말하며 이들을 비판한다.

그는  흔히우리가 생각하는 문학은 아름다운 문체로 쓰여지고 감동을 느낄수있어야한다.
고정관념을 거스르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관객모독>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나왔을거고,

이건 자신의 방을 책읽듯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는걸 이렇게 그린것. 귀엽다 > < 

없는 내용중에서 그나마 이게 가장 이책의 핵심이 되는 내용인것 같아서 ~.~ 이게 젤 마지막장이다. ​
​패널티킥 앞에선 골키퍼에 빗대어 끝없는 현대인의 불안과 고뇌를 그리고있다<<고 의미부여하기. 

위에 말했듯, 모든 행동에 의미부여하고 왜인지 생각하고 지랑 뭔 연관이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아무말 대잔치인 책을 읽었는데 내 블로그제목도 아무말대잔치인데. 혹시 오늘아침에 이책을 집어든건 오늘 일어나는 일과 어떤 연관이 있는건 아닐까. 이런식 에잉 참 피곤하게 산다. 피곤하다피곤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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