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으레 밀실 살인 추리소설이라 하면 고도의 두뇌싸움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먼저 미스테리한 사건이 벌어지고,
저자는 진짜같은 트릭과 가짜같은 힌트들을 마구마구 던져주며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다가
마지막에는 전혀 예상치못한 결말로 마무리!
하지만 논리적으로는 앞에서술했던 모든 내용들과 한치의 빈틈 없이 딱딱 들어맞아 독자들을 두번 놀래키는!

그런 ~ 그런~ 그런게 밀실추리소설의 묘미인데
이건 그냥 밀실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것일 뿐 재앙? 재난? 소설에 가까운 것 같다.

*줄거리
아시아에서 시작된 치명적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고 상위1프로의 사람들은 거액을 들여 미리준비해둔 안전한 벙커에 모이게 된다.

하지만 벙커입구의 비번을알고있는 사람이 소설 시작부터 사망하고 나머지사람들은 벙커 안에 갇히게된다.

이어 알수없는 이유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누군지모르는 살인자와 이 벙커안에 함께 있어야 하는 상황. 또한 식수와 와이파이도 차단되어 생존자들은 극도의 생존위협과 공포를 느끼며 서서히 미쳐간다.

읽다보니 뭔가 머리를 써서 범인을 찾는 그런 류의 소설은 아닌 것 같아서 결국 살인자 찾기는 포기하고 많고많은 등장인물 각각의 에피소드를 감상하는 느낌으로 그냥 읽었당. 등장인물도 엄청 많아서 이름 외우는것도 포기!

총평은 재미업뜸 내용은 재밌어보였는데 또 출판사책소개에 낚인고같당 ㅜㅜ 잉잉
영화로 나오면 재난영화로 보면 또 재밌을지도.
별2개 ⭐️⭐️


바쁜 엄마 '리사', 큰 딸 '샐리'와 두 아들을 키우고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 워킹맘이다. 어느날 아침 절친 '케이트'에게 "딸들은 잘 있냐"는 전화가 걸려오고 아이들을 등교시키느라 정신없는 탓에 건성으로 대답하고 전화를 끊는다. 오후에 학교에 간 딸 샐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케이트의 딸이자, 샐리의 절친인 '루신다'가 실종됐다는 연락이었다.  

케이트는 루신다가 샐리의 집에서 자고오는 줄 알았고, 그날 샐리는 몸이 아파 등교를 하지 않았다. 리사는 미처 케이트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못했고, 확인 연락에도 건성으로 대답했다.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 사라져 충격에 휩싸인 리사. 모든게 자신의 탓 같아 죄책감에 휩싸인다. 


세상에 아이를 잃는 것보다 더 참혹한 일은 없다

세상에 이런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평이한 반전으로 끝맺을줄이야... 이건 반전보다는 심리묘사에 치중한 소설이라고 좋게 보면 될꺼야.. 흑.. 내가 보기엔 그저그랬다.. 책 사기전에 블로그 서평들 읽으면서 살짝 쎄~한 느낌이 들었는데 어짜피 살것도 없고 해서 혹시나 재밌을수도 있지 하는 기대감에 샀는데. 역시나 그저 그랬다. 하지만 아주 재미없다는 건 아니다. 

케이트의 멋진 주방에 서서 나는 축 늘어진 그녀를 보고 있다. 대체 케이트가 왜 이런 약을 먹어온거지? 모든 걸 다 가졌으면서 왜 우울증에 시달렸을까? 나는 한 사람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어온 것과 진실이 정반대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스포.

여기부터 스포입니다. 

겉으로는 완벽한 가정을 꾸린 케이트. 큰 관심병 (의학적 용어로 나왔는데 저장을 안해놔서)이 있어서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길 원한다. 하지만 실상은 위기의 주부들 처럼 가정 불화를 겪고 있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됐지만, 곧죽어도 이혼은 안하겠다는 케이트. 남편의 이중 결혼생활을 허용한다. 남편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딸이 납치됐다고 거짓 실종신고를 꾸미고 리사는 케이트의 계략에 본의아니게 휘말리게 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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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델라이언 - 가와이 겐지 

'데드맨'의 저자다. '데드맨' 보다 흥미는 떨어지지만 보다 추리소설에 가까운 치밀한 구성과 완성도있는 반전이다.

이번에도 '허공에 떠 있는 시체' 라는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사건을 그린다. 전에 이미 데드맨에서 '진짜 6개 신체부위가 이어붙여서 살아난 사람 아니야?'라고 속아본 적이 있는 터라 이번엔 적.어.도 '진짜 죽기전에 하늘을 날아다닌거 아니야?' 라는 멍청한 믿음을 갖진 않았다..  그리고 나머진 다 틀렸다.. 씁쓸..

대부분 추리 소설은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진짜 단서'와 그럴듯 해 보이는 '가짜 단서'를 제공해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면

이 책은 도무지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난해한 이야기들만 이어져서 혼란스럽게 한다.

사건은 크게 2개다. 

1. 어느 날 한 폐건물에서 허공에 떠있는 듯한 시체가 발견된다. 밀실살인 사건이고, 죽은 시점은 20년 전이고 그 당시 19세 여대생이다. 모든 단서들을 추리해봤을 때 죽었을 당시 '허공에 떠 있는 상태로'죽었다는 가설밖에 성립되지 않는다. 

2. 최근 발생한 옥상 밀실 살인사건. 범인은 피해자를 불태워죽인 뒤 옥상에서 하늘을 날아서 도망쳤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것도 눈에 띄지 않게. 

'사자의 이빨 또는 송곳'을 의미하는 단델라이언(Dandelion)은 민들레의 영어 표현이다. 

민들레의 꽃말은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 

처음에 중요한 내용일 것 같아서 찍어둔 '사이퍼 현상'에 대한 내용. 뭔가 이게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중요하게 보이는 여러가지 단서(민들레, 민들레모임, 하늘을나는 소녀 민담, 동아리활동 -병뚜껑, 백신 등) 와 도무지 연관성을 찾을 수 없어서....  그러다 '에라 ~모르겠다' 포기하고 그냥 읽었다. 

결국 2번째 사건은 아예 모르겠고, 1번째껀 그나마 처음에 제시된 '병뚜껑'들을 엄청 많이 모아서 쌓아 올려 피해자를 높은 상태에 두고 밖에서 죽인 뒤 다시 '병뚜껑'을 빼냈나? 라는 결론밖에 내리지 못했다. 

다 읽고나면 소설에 등장한 모든 등장인물과 내용들이 하나도 허투루 쓰인 게 없이 모두 다 '진짜 단서'였음을 알게되어 한번 놀라고. 전혀 연관성 없는 것들이 챡챡챡~ 한데 모여 하나의 내용으로 합쳐진다는 것도 신기했다. 

나중에 다 읽고나니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했던 건 '쌍둥이'와 '민담의 주인공은 1명'이라는 거였는데 왜 그 두개를 이어서 생각 못했지 ...  


추리소설에 가깝지만 꼭 머리를 쓰지 않고도 흘러가는 대로 읽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게다가 '인간의 본성'에 관한 생각할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고. 

그런데 하나 오점은 책을 읽은 날짜선택이 잘못됐단거. 모든 생각을 거부하는 일요일에 조금이나마 생각하면서 읽었더니 머리가 아프다... 당분간 추리소설은 안읽어야 겠다. 


왕과 서커스 ㅡ 요네자와 호노부 

일단 첫 페이지 문장부터 닿는 느낌이 온니 스토리만 건질수 있는 요즘 내가 보는 자극이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래서 살짝 집중했는데, 전개가 너무 길어서 절반가량까진 루즈했다 "도대채 사건은 언제 일어나?" 중간말미에는 문장이나 문장구성력이 좋아서 그런지 몰입도는 뛰어나지만 스토리자체는 썩 재밌지 않다. 글은 잘쓰나 내용은 노잼. 

**줄거리 
네팔국왕과 일가가 후계자에게 살해당한다.후계자도 자살 하지만 자살인진 확실치 않음. 
이 사건을 취재하는 일본인 기자가 진상을알기위해 현장을 지키던 군인과 접촉한다. 군인은 그 이후 등에 밀고자라는 낙인이 찍힌채 총탄에 맞아 살해된다 
일본인 기자는 두 사건이 연관이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사건을 적극적으로 취재, 사건 진상파악에 나선다. 

마지막 범인도 그 시체발견된 지름길 아는 인물로 찍었는데 , 결국 그 사람이 범인이었다.워낙 대놓고 난의심스러운 사람이에요 하고 나온 등장인물이거니와, 추릴만한 등장 인물이 너무 없기도 했고...범인을 맞추는게 당연할정도… 범인 이외에도 또다른 사건과 연관된 인물이 있었으나 약간 이중반전스러운 ~ 하지만 반전은아닌 ~? 신선했지만 타당성이 떨어지궁.

오히려 마지막 작가후기가 아, 하게 했다.  
안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 이것은 매우 공감하는 바다. 저자는 안다는 쾌락에 작은 그늘이 드리우게 된 일련의 사건으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코 밝힌다.진실을 알린다는 게 언제나 합당하고 올바른 일인가? 전부는 아니다. 대개는 그렇다. 하지만 대다수가 동의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옳은 것만은 아니다.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상황이나 입장에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어느쪽이 낫다고 할수 없다. 작가는 이러한 생각의 기회를 독자들에게 열어두고 있다.

일본 엄청난 문학상들은 거머쥔 작품인데 왜난 아무런 감흥도 못느끼겠는거줘 … '아는만큼 보인다.'

으 아이폰se...쪼꼬매서 글자쓰기 힘들엉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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