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성- 혼다 테쓰야. 
최근 읽었던 스릴러 소설 중 최고 무서움. 뭐랄까 … 충격 그 자체라고 하면 좀 식상한 표현이고, 그냥 머리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다. 
집앞 반디앤루니스 계산대 앞에 신간코너가 있다. 책 고르다가 못고르겠으면 신간코너 뒤적이는데 이책이 진열돼 있었다. 평범한 표지에 비해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별로 안내켜서 안샀다. 다음에 또갔는데 그날도 살게 없었다. 결국 망하겠지 ~~하고 기대안하고 골랐다.
어젠가 읽었는데 뭔가 정신없어서 덮고, 오늘 억지로억지로 다 읽었다. 읽을 땐 너무 심하게 자극적이라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 정도였다. 이렇게까지 자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 마지막 반전도 그렇고 꽤 괜찮은 소설인데.. 차라리 덜 자극적이고 대중적이었으면 인기를 끌었을텐데  … 하고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너무 자극적이라 눈살이 찌푸려지는 정도였지 뭐 충격을 받았다거나 하진 않았다.  

하지만 책을 덮자마자 엄청난 충격과 반전이 찾아왔다....'일본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기타큐슈 일가족 감금살인사건 소설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응…? 지금까지 읽은 이 내용이 다 실화라고…? 
믿을 수 없어서 곧바로 네이버 검색했다. 출판사가 쓴 글에는 실화가 책보다 더 끔직해서 책은 좀 순화된 내용이라 했다. "에이 , 어떻게 실화가 책보다 더해?" 하고 다른 글을 찾아봤는데 출판사 말이 맞았다…  

http://m.blog.naver.com/braveattack/10105901584 

혼자 컴컴한 길 걸으면서 보고있어서 다 읽지도 못했다 ㅜㅜ 어서 빨리 머릿속에서 떠났으면 좋겠다. 이게 실화라니.... 괜히봤어ㅜㅜㅜㅜ 책 다읽고 덮었는데 반전인건 또첨이구, 여러모로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ㅜㅜㅜ내용은 언급하구 싶지두않다... 



불륜
국내도서
저자 :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 민은영역
출판 : 문학동네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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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취향이 아닌 작가를 꼽자면 먼저 파울로 코엘료를 들 것. 왜인지 이유를 들자면 그가 지금까지 내놓은 책들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각이 깔려있고 평이한 것을 소재로 한 잔잔한 스토리가  대부분이어서 그다지 흥미를 못느낀달까. 그리고 사는게 즐거워서 힐링 도서가 그닥 필요 없... 아름다움 또는 평범함을 묘사하는 글보다 세상의 불합리함과 이면을 그린 글에 더욱 흥미가 생긴다. 사람들이 자극적인 뉴스에 관심을 더 가지는 것처럼 말이다. 


어쨌든 이 작품은 소재면에서 예외인 작품이다.(결국 결론은 같았지만) 자극이들만 읽어서 머릿속을 정화시켜야해! 하고 집어든 책이 <불륜>. 이정도면 많이 순화된 거다.  
**줄거리 
풍족한 삶. 만족할만한 직업, 좋은 남편까지… 모든걸 다 가진 주부. 하지만 어느날 인터뷰중 (신문 기자다) 어떠한 말을 계기로 이 완벽한 삶에 문득 권태로움을 느끼게된다. 그녀가 권태를 돌파하기위해 먼저 찾은 해법은 다른 남자와의 관계.
어느날 인터뷰중에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되고 그녀는 전에 느끼지못했던 자그마한 인생의 활력을 얻게된다. 그 상대(의원)역시 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때 좋아하던 일을 하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이 모든게 나이가 먹을수록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할 의무가 되어버린것.

스토리는 드라마 사랑과전쟁에 나오는 불륜스토리보다 약하지만, 그녀의 우울증세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데 어느정도 공감이 갔다. 

주인공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게 과연 행복한 것인지, 그리고 이 모든게 한꺼번에 사라지지 않을까 불안감을 느낀다.

우울을 느끼는 정도나 차이는 각자 다르지만,,, 완벽주의자가 우울한법은 더 환한 미소로 자기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다. 주변사람들의 시선, 우울하다는 것을 스스로 용납하는 것 등이 두려워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울한 감정은 겉으로 드러낼수 없는것이 되어 우울할수록 더 환한 미소를 짓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기껏 하고싶은 것을 찾아도 난 안될거야, 너무 늦었어 등등 갖가지 이유를 갖다붙여가며 합리화하고마는…벌써 40대 아줌마가 느끼는 감정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 현실이 슬프기도하다. 


고스 리스트컷 사건, 폭풍검색해서 중고도서로 구한 'GOTH'. 구하기 어렵다구 해서, 구했을때 기분 좋았다.  어제 도착했는데 , 몸이 안좋아서 오늘 드디어 펼쳐들었다. 엄청 기대했던 만큼 역시 악명대로 (?)첫장부터 강렬했다. "모든 상상을 금지한다". 책 표지에 써 있는 말들은 정작 책을 읽어보면 약간 오바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이건 정말 모든 상상을 금지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휴~  

"T산 정상 부근에 차를 세웠다. 트렁크에서 칼과 못 가튼 것이 들어있는 가방을 꺼내고 있는데, 여자애가 웃으며 그게 뭐냐고 물었다." 전에 줄거리는 남자애가 처음보는 여자애를 꾀어 산으로 유인하는 내용이고, 이 메모를 쓴 남자애는 연쇄살인범이다. 남자애는 이 메모가 쓰인 수첩을 잃어버리는데, 이 책의 주인공이 우연히 친구를 통해 그 수첩을 손에 넣게된다. 하지만 그도 싸이코패스다... 그 친구도.. 

시작부터 이런 내용이다. 책은 총 6장인데 1장만 읽고 덮었다 ^^ 내용이 잔인하고를 떠나서, 이 책의 저자는 읽다보면 소설이 아니라 정말 섬짓한 기분이 든다!뒷장으로 넘기면 1장보다 더 심한게 나올것 같아서 도저히 책장을 못넘기겠고. 
1장은 위에 간략하게 설명한 것 처럼,  어느날 우연히 주운 수첩에 최근 화제가됐던 엽기살인사건의 내용이 적혀있음. 내용이 너무 디테일해서 살인범이 쓴것이라고 추정. 이수첩을 주운 친구는 아직 언론엔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첲에 적혀있는 3번째 피해자를 주인공과 찾아나섬. 이 둘은 모두 범인과 비슷한 과임. 더많은 희생자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사건의 단서가될 수첩을 신고하기는 커녕 그 살인사건에 흥미를 가짐. 현장에있던 피해자의 옷가지를 주워오질 않나... 이런 생각을 한다는것 자체가 …. 읽다보면 책장을 넘기기 무서운 순간이 있다. 괜히 저녁에 혼자 읽어서 느낌적인 느낌이겠지, 어쨌든 너무너무 궁금하지만 주말에 읽어야겠다. 무섭다. ㅜㅜ 

또읽구싶은 책은 절판됐는데 중고도서가 원래 책가격의 2배이고… 근처 도서관에도 없고! 으~ 어서 출판사들이 흥해서 절판이런거 없이 계속계속 책이 많이 나왔음 좋겠음. 
** 
50가지 그림자 심연 영화로 나온다는 홍보포스터 보고 갑자기 지난번 책산게 떠올라서 분노했다. 지난번 영화도 책처럼 쓰레기겠거니 하고 안봤는데 영화는 영알못이라 모르지만 책은 몇백만부가 팔렸든 비추다. 그냥 사람들 호기심자극해서 구매하게하고 문학적 그 어떤것도 찾을수 없는? 아마 그 책을 산 사람들 대부분 나처럼 낚여서 샀을듯 ㅜㅜ
19금이라 포장돼 있어서 내용을 미리 못보게해서 더 궁금증을 증폭시킬수도...


쫌있으면 개봉될 sf 영화는 스토리 탄탄해 보이던뎅. 영화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원작소설은 <당신 인생의 이야기> 랬음. 책먼저 읽궁 재밌음 영화두 봐야겠다. ^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1 - 모든 꿈이 조각난 여자.

예전에 절판돼서 못 산책 중고도서로 구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고, 쉽사리 읽히고 흥미를 끄는 정도다. 한 여성의 기구한 일생을 그린 작품인데 "지인생 지가 꼰다" 는 말이 딱 들어 맞다. 주인공이 스스로를 막장으로 끌고가는데, 그게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공감이 안됐다. 책뒤편에 '혐오스럽다고 하기엔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삶'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사랑이 찾아왔다" 고 써 있다. 아직 2권은 안읽은 터라 그렇게 믿어보도록 하자. 

일본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책 왔다고 회사서 자랑하니 그거 수위높은 영화 아니에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억울했다. 책은 딱히 그런 느낌은 없다. 하지만 책 내용이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주인공이 술집에서 접대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그럴수도 있겠다. 내용은 주인공 마츠코가 살해당하기 전 과거 일화와 마츠코의 조카 (이남자에게는 마츠코가 고모) 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된다.
아래는 무직인 동거남에게 일자리를 못구했다고 맞는 마츠코. 그가 일하라구 하는 곳은 술집이다.  

그리고 오늘 도착한 2권. 표지에 사랑 어쩌고 써 있던 상대가 설마 제자 류겠어? 그렇게 뻔한 결말은 아니겠지 생각했었는데 류였다. new 등장인물인 이발사 아저씨일줄 알았더니 에... "수학여행 답사 때에 타도코로 교장에게 겁탈당했던 일." < 이것 빼고 전부 자신이 다 자처한 일이다. 그래서 별로 동정도, 공감도 안되는. 여기 그녀의 인생이 완벽하게 요약, 정리돼 있다.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 - 마리유키코 
표지도 제목도 무섭다… 내용은 요즘 자극이들만 찾아 읽어서 면역이 됐는지 저 표지가 주는 이미지만큼은 안무서웠다. 저번에 읽은 고충증의 작가인데 이 소설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자극이들 소설은 소재가 한정적이어서 그런지 이것 저것 자극이들 , 어두운 과거들, 불쌍한재료들 다 끌어모은 느낌이다. 이부분은 어제 읽은 책 장면같고 저건 저번에읽었던 살인사건과 비슷하고~ 이제 자극이말구 딴장르로 넘어가야하나… 

소설 구성이 좋았다. 첨에 딸내미 시점이다가 어느샌가 엄마시점으루 넘어갔는데, 몸이 아퍼서 대강대강 읽어서 그런지 나중에서야 아 이게 엄마얘기였어? 함.ㅋ 멍충이여서 나만 느낄수있었던 반전. 맞나 ㅋ 글타고 다시 정독하기엔 귀찮다. 마지막 이모 반전도 무난무난. 뭔가 요새 몸이아퍼서 그런지 기분도 다운이고 좋아하는 책읽기도 심드렁하다. 평소같음 무섭다 재밌다 했을텐데 기분이 안좋아서 그저그렇게 보인것 같다 . 그냥 내용인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모든 장면들이 샤샤샥 ~ 다 연결된다 &^^ 


왕게임 ㅡ 카나자와 노부아키
일본에서 인기를 끈 웹소설이라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  '왕게임' 맞다. 제목은 왕게임이지만 무언가 다른 뜻이 있을 줄 알았다는. 어느 반 31명 아이들에게 자신을 '왕'이라고 지칭하는자의 단체 문자가 전송되고 왕이명령한 내용을 실행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벌이 내려진다. 
처음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왕게임처럼~  '0번 0번 키스해 ~ '라는 단체 문자가 전송되는데... 

아이들도 처음엔 누군가의 장난이겠거니 하면서 명령에 따른다. 몇 일동안 내려진 명령은 아이들도 장난처럼 실행했다. 하지만 왕이 지목한 학생이 명령을 실행하지 않아 죽임을 당한 뒤 아이들은 장난으로 여겼던 문자가 실제 죽음으로 이어지는 게임임을 깨닫게 된다. 처음엔 간단한 장난처럼 쉬운 미션들이었는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실행하기 어려운 문자들이 전송된다. 게다가 그 속도도 빠르다. 거의 3분의 2가 죽어나가면서 도대채 범인은 누구지? 이 모든걸 감출 정도면 엄청난 트릭이 숨겨져 있겠다 기대했는데... 어떤 트릭이 감춰져 있을까 하나하나 곱씹어 생각하면서 읽어내려갔다. 



이거 다 짜맞출 정도면 작가는 엄청난 천재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왠걸...? 왕은 어떤실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있긴있지만 여하튼) 약간 저주? 초현실스러운존재?였다.. 실망. 넘 속편하게 결말맺은 … 웹소설이 다 글치. 에라잉 웹소설~ 에라잉 작가~나름 진지하게 궁리하면서 읽었는데ㅠㅠ.. 시리즈가 이것 말고도 뒤에 더 있었는데, 초현실적인 존재라니 별로 그 담엔 궁금하지도 않다. 결말은 이렇게 찝찝하게 끝났는데 내용은 또 무서웠어서 찝찝하고 무서운 기분으로 잠도 못잤다.  

#왕게임, #웹소설, #일본소설, #스릴러소설 #일본공포소설 #추천소설 


암살자닷컴 ㅡ소네게이스케 

지난번 짐승의 성 읽고 멘붕먹어서 다시는 스릴러 소설 읽지않아야지 했는데 어제 서점가서 또 집어들게된 책… ㅋ 집앞 반디앤루니스 신간 코너에서 책 뒤적이고 있는데 옆에 커플이 "오빠나도 이거 읽을까" 하믄서 제목이 웃겼는지 장난스럽게 깔깔 지나감 ㅠ 쥬릅… 괜히민망해져서 빨리 집어들고 결제! 제목부터 맘에 든 '암살자 닷컴' 킬러들이 암살대상을 입찰한다는 설정도! 내용이 무겁지도 않고 추리소설 처럼 집중해야 하지도 않고, 딱 내취향!

일찍 일어나서 상큼한 주말 아침공기를 맞으며 책들고 아지트로 고고~. 책은 전혀 상큼하지 않지만… ㅋ "지금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당신이 원하는 죽음, 즉시 배송해 드립니다." 암살자 사이트에 써있는 문구같다. 암살을 희망하는 사람이 글을 올리고 청부살인업자들이 입찰을 통해 의뢰인의 주문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내용은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청부살인 사이트가 있고, 누구라도 익명으로 살인을 의뢰할수 있다. 사이트에 대략 이런식의 글이 올라오고 청부살인업자들이 자기 취향에 맞는? 표적을 골라 최저가로 입찰한다. 마감 기일 내 꼭 성공해야 하며, 성공하면 돈을 벌지만 실패할시에는 그에 응당한 댓가? 를 치르게 된다. 그 댓가는 생각보다 끔찍하고 처참하다. 돈을 위해 남의 생명을 쉽사리 빼앗은자에게는 합당한 벌이지만. 

처음 에피소드는 살짝쿵 반전 두번으로 가볍게가볍게, 흘러가는 듯 했으나 점점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이것 역시 주제가 그렇다보니 이것도 자극적이다……ㅜㅜㅜ하지만 마지막 반전은 일본 반전소설로 손꼽히는 <살육에 이르는 병>보다 낫다고 느꼈다. 억지반전도 아니고 네개의 에피소드가 자연스레 이어지며 독자들이 놓치고 있었던 전혀 생각지 못한 결말. (나만 놓쳤을수도…)

살육에 이르는 병은 단지 생각을 못했을 뿐이지, 알고나서도 별 감흥은 없었던 ~스포하고싶지 않으니 궁금하신분들은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도둑비서들 

어제 서점에서 사긴 아깝구 서서 후딱빨리 읽은 책. 주인공 티나는 대기업 (언론사) 회장 부호 몇위에 드는 유명인의 비서다. 어느날 그녀의 앞으로 발행된 회장의 '눈먼 돈' (수표)을 갖게되고, 그 수표의 금액은 자그마치, 그녀가 10년동안 갚아왔던 학자금 대출을 한방에 해결하고도 남을만큼 큰 금액이었다. 약간의 불법만 저지른다면, 그 돈은 영원히 그녀의 것이 될 것이고 아무도 그 일을 모를 것이다. 

하지만 평생 불법과는 거리가 멀었던 티나는 이 수표를 바꿀지말지 엄청난 내적 갈등에 시달리게된다. 결국 용감하게? 서류를 위조하고 학자금 대출을 해결한 주인공. 하지만 회사직원에게 그 사실이 발각되어 ~ 이야기는 흘러흘러 우여곡절~ 결국 해피앤딩? 이다.

현실에선 절대 이뤄지지 않을 … 같은 학자금 대출 고민을 겪고있을 사람들이라면 통쾌함을 느낄법한 대리만족 스토리다 ㅜㅋ흡 … 서서책 읽는거 미안하지만 ,, 나 역시 학자금 대출은 없지만 비슷한 처지라서… 끝까지 서서 다읽은. 요즘 책값 넘 비싸다ㅜ 

#암살자 닷컴 #도둑비서들


리턴 - 이라가시 다카히사 

지난 번 읽었던 <리카>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첨에 방심하게 하다가 마지막에 하도 큰 충격을 안겨서, 그 피해자가 어떻게 됐을지도 궁금하고 이번에도 뭔가 있겠지 기대하고 구매했다. 

<리카>납치사건이 발생한 후 10여년. 어느 날 리카 납치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산에서 발견되고. 리카사건 그 이후 범인의 소재지를 찾아내지 못했던 경찰은 사건수사에 활력을 얻게된다. 그러면서 또다른 경찰 희생자가 발생하고, 그의 애인이었던 여자 경찰이 직접 복수에 나선다. 
리카가 납치했던 최초 피해자가 죽고난 뒤 리카는 산에 시신을 버리게 된다. 그걸 경찰이 발견. 한 경찰은 그 사실을 이용해 리카의 심리를 예측해 다시 채팅사이트에서 남자를 구할것이라고 판단한다. 채팅사이트에서 어렵게 만나게 된 리카를 실제로 만나는데까지 성공한다.하지만 방심한 그는 오히려 리카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고 결국 살해된다. 이사실을 알게된 그의 여자친구였던 경찰이 나서 리카를 유인하는 데까진 성공하지만, 그녀 역시 리카에게 납치당하게 된다.  

책 내용 대부분이 전작 <리카>를 되짚는 이야기여서, 이번껀 별거 없네 반복반복 뿐이네 하다가 마지막에....... 색다른 충격을 안겨주었다. 끔찍한 건 아니고, 예상 외 반전. '리카' 반전과는 또 다른 소름이었다. <리카>를 읽지 않은 사람들도 그럭 저럭 잘 볼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리카보다는 덜 자극적인. 

리카의 내용은 어느 날 한 남성이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여인과 e메일을 주고받다가 스토킹을 당하게 되고 그녀에게 '얼굴 형체'와 '몸뚱이'만 납치되어 (나머진 모두 다 절단해 남겨두고 몸뚱이만 가져감..)10년간 감금되었다는.... 그런그런 끔찍한 내용이다. 

#리카 #리턴 







#N을 위하여 -미나토 가나에

'고백' 작가의 책이다. 이번에도 예상을 후려치는 반전이 있을까 + 책 표지에 소개된 '러브스토리'에 흥미가 생겨 골랐지만 대 실패다.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살인자가 될 수도 있다. 모두가 가장 소중한 사람만을 생각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 가장 상처 입지 않을 방법을 생각했다. ……누구도 진실을 파헤치려 하지 않았다. 내가 지켜 주었다는 것을 상대는 모른다. 알리고 싶은 생각도 없다.”


처음에 이거보고 뭔가 엄청난 게 등장할 것 같아서 샀는데, 읽어보면 이 페이지 말곤 별거 없다. 일단 주인공 이름이 너무 엇비슷해서 장이 넘어갈 때 마다 '얘가 누구였지?' 하면서 이름을 신경써서 봐야한다는 것. 제목처럼 모든 이름에 이니셜 N이 들어간다. 노조미(스기시타/안도) 나루세 니시자키 노구치 나오코 ... 읔 철수 민수 수민이 같이 한국 이름이면 모를까 일본 이름이라 더 헷갈린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4명의 인물의 서술이 교차되는데 (다른 인물들도 등장하지만 그것까지 치자면 너무 복잡해져서 예외로 하고) 하나의 사건에 점점 살을 덧붙여 나가는 식. 새로운 사실도 등장하고 하지만, 그 하나의 사건이 지겹게 반복되어 루즈할 때도 있다. 동일한 사건을 두고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고, 저마다 다른 입장과 시각에서 풀어낸다는 걸 신선하게 볼 수도 있지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서 이미 그런 충격을 받아서 신선하지도 않다. <악녀에 대하여>라는 책도 한 인물을 두고 여러 인물이 그녀를 각기 다르게 묘사하는 내용이라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 이건 다다음 도서로 예약!

그리고 산만하다. 별거 아닌 일들을 극대화시켜 복잡하게 꼬아논 느낌. 엄청난 큰거 하나를 빵빵빵~반전반전 ~ 터트리는 게 좋은데

재미도 없고 자잘한 것들이 얽히고 설켜있다. 스릴러도 아닌 것이 러브스토리도 아닌 것이.. 어중간 하게, 여자주인공 캐릭터도 모호하고 ..다 읽고나서도 N들이 헷갈려서 내가 생각하는 그 줄거리 맞지? 하고 검색해보니 일본 드라마로도 나왔던 소설이다. 

러브스토리 어쩌고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인도 저지를 수 있고 죄를 덮어줄 수 있다~ 뭐 이런걸 그렸다지만 안겨준 느낌은 러브스토리도 아닌것이... 사랑하는 사람(타인)을 위해 죄를 저지르거나 숨겨줬다고 해도 어차피 그것도 자신이 좋아서 한 일 아님? 서로 N을 위하여 행동한 결과가 비극적인 결말로 치달았다고 하는데 그 인과관계 등이 썩 와닿지 않궁... 그렇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살을 덕지덕지 발라놓은 느낌. 

드라마는 '러브스토리'에 주제를 두고 재밌었을지 몰라도 책은 그냥 이름도 다 엇비슷한데다가 서술방식이 교차교차 과거현재 왔다갔다 해서 정신산만하고 넘 자극이들만 봐서 그런지 큰 주제인 살인사건 조차도 노잼이었다. 이런건 그냥 '고백'에서만 먹혔나보다. 


예~ 전에 민음 북클럽 가입하고 신청한 책.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 도착했다. 
게으른 자를 위한 변명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요즘 책읽는 것도 재미 없어서 정말정말~~ 오랫동안~~ 책을 손에서 놓고 있다가. 제목이 날 자책하는 것 같아서 (빨리 읽어~ 이게으름뱅이야~) 집어들었다. 읽고 난 소감은 엄지척 ~!! +_+! 간만에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책이었다. 처음에 기대도 안했는데 읽으면서 어쩜 나랑 똑같은 생각을 갖고있지??!!! 하면서 감탄~감탄~. 게다가 요즘 내가 놓치고, 잊고 있었던 사실들을 깨우쳐 주게 했다. 생각의 전환!! 뭔가 내 생각을 멋들어진 문장으로 승화해 조목조목 정리해준 느낌.  
그런데 처음 단편들은 재밌는데 뒤에있는 단편들은 좀 재미없다. 여튼 저자가 생소한 이름이어서 읽으면서 이사람은 누굴까~ 대박궁금! 했는데 <보물섬> <지킬박사와 하이드> 쓴 사람이라고... 어쩐지 !! 문장 하나하나에 지성이 넘쳐흘러 뚝뚝 떨어질 지경이다. 

부지런한 사람 까기 ㅋㅋㅋㅋㅋㅋ여기 다음장에는  "그들의 영혼은 일만 하고 놀지 않는 생활로 더 작아지고 좁아졌다~ (중략) 성공한 인생이라는 관점에서 이런 모습은 내 관심을 끌지 못한다" 무작정 까는 건 아니고 읽다보면 충분히 납득가는 내용이다.

회사에서 일만 하고 집에 와서도 일생각에 스트레스 받고 자기 전엔 내일 출근할 걱정 출근하면서 오늘 일할 걱정 모든 관심이 회사일에 쏠려 있다보니 정작 그것 외에 모든 것들은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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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고 빵 터짐ㅋㅋㅋㅋㅋㅋ
"빈둥거려야만 행복한 사람이라면 빈둥거리며 지내야 한다. 이것은 파격적인 원칙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파격적인 논리다. 맞아 맞아. 무한 수긍.  뭐 말장난처럼 보일수 도 있지만 요즘 도서들도 행복=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바라 옛날 사람인데도 어쩜 이렇게 생각이 트였지? 끄덕끄덕.  

위의 "빈둥거려야 행복한 사람이라면 빈둥거리며 지내야 한다"는 == > 빈둥거려도 각각의 계층은 빼곡히 들어차 있으며 그 틈을 메울 사람은 언제나 존재한다. 자신이 행복한 일을 하라는 것. 근데 여기까진 고작 30페이지도 안갔다. 뒤에는 인간관계, 연예, 죽음, 거의 모든 삶의 과정을 총 망라한다. 

아까 내용에 이어~ 아까 내용의 마지막장. "우리는 쉬는 시간도 아까워하면서 불가능한 희망을 향해 끊임없이 ~ 실로 우리는 목적지에 도달할 리 없다. (중략) 어쩌고저쩌고 ~결론 :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그 과정이 중요한 것 ~ (목적지도착(좋은게 아님) =도착이 있는건 죽음뿐이 없음). 

중간정도는 '늙은 사람 의견 > 젊은 사람 의견' 공식이 언제나 옳은 것 만은 아니다 내용. 가치관이나 의견은 나이 등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며, 의견 대립과정에서도 누가 옳고 누구는 틀린 게 아니라 둘다 맞고 둘다 틀릴수도 있다는 ~ 약간 블랙스완에서도 이런 비슷한 내용이 나왔었다. 
그담엔 사랑사랑~결혼결혼~에 관한 내용들 // 이 장은 연애에 관한 작가의 견해다. 결혼에서 상대방을 고를 때 '가치관'이 맞아야 한다는 건 매우 공감하는 바다. 그런데 여기서부턴 쫌 재미가 점점 없어짐. 마지막 가스등은 정말 잼 없어서 휙휙 넘겼다. 



이렇게 무의미한 인터넷 짤에서도 뜻깊은 걸 얻을 수 있기 마련. 2번은 되지 말아야지 ....ㅋㅋ 퇴근하고 인터넷 짤이나 보면서 빈둥거리면서 보낸 시간이 아주아주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는 이거슨 게으른자의 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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